동네목욕탕 / 박수자
열탕에 둘러앉은 터줏대감 사이에서 발가락도 물에 닿지 못한다
황토방장은 숨이 막혀도 시간을 잠재우며
응어리 어루만지는 심리치료방
무면허 의료행위 손맛 덜어내며
굳어진 등줄기 부항으로 도장을 새긴다
허브소금으로 몸을 절이고
열탕 웃음소리가 출렁거리며 넘실거린다
몸과 마음이 사뿐히 열린다
희경이 비윗살은 허벅지 근육만큼 다부지다
삼십 년 시집살이 누에고치에서 실뽑는다
재개발로 사라질 동네 목욕탕
언니 동생 어언 삼십 년 지기
비눗물에 하루가 저물어 간다
한 페이지 풍경이 사라진다
식별번호 | MichuholCA-04-00002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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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여부 | 사본 |
전자여부 | 전자 |
검색어 | 공몸전,기록물수집공모전,주안동 |
등록일자 | 2024.11.14 |
생산자 | 박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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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일자 | 2022.04.06 | 저작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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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구분 | 국내 |
소장처 | 미추홀학산문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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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분류 | 시청각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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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분류 | 미추홀학산문화원 사업 미추홀 기록 2024 기록공모_사라져 가는 것들 수집 |
시기분류 | 2020년대 2022년 |
주제분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