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부베의 연인(La Ragazza Di Bube, Bebo's Girl)

"내가 연상세계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독방의 무료를 달래기 위한 노래 때문이었습니다. 징역 초년에 독방에서 허밍했던 노래가 영화 <부베의 연인>의 주제곡이었습니다. 내가 감옥 가기 전 마지막으로 본 영화이기도 하고, 그 영화의 첫 장면과 함께 흐르는 주제목의 선율이 그렇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사한 오빠의 친구이자 레지스탕스 대원이고, 지금은 살인죄로 7년째 복역하고 있는 연인 부베를 접견하러 가는 마라의 프로필이 열차 차창에 실루엣으로 뜨면서 독백과 함께 주제곡이 흐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역시 처음의 열차 차창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주제곡의 잔잔한 선율로 끝납니다. 내게는 마라처럼 접견오는 사람이 없었지만 독방에서 자주 그 곡을 허밍했습니다. 그때 문득 깨달았습니다. 우리들의 생각은 그와 함께 연상되는 연상세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연상세계를 하나하나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습니다. 나의 연상세계는 대단히 창백했습니다. 노래의 연상세계와는 달리 내가 구사하는 일상적 개념의 연상세계는 매우 관념적이었습니다." 인용 위치 : "담론" 411쪽 참고 이미지 위치 : http://www.whajoongkwangya.com/zbxe/time_song/12435 참고 동영상 위치 : https://www.youtube.com/watch?v=WQVIILIZE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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