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의 중심 산, 수봉산에 대한 어떤 기억을 가지고 계신가요?
물줄기가 흘러내려왔던 수봉산,어릴 적 소풍으로 놀러갔던 수봉산,
마을 어린이들의 즐거운 놀이공원이었던 수봉랜드,
한 여름날의 쉼터, 수봉 물놀이장.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었던 수봉산을 주민들의 다양한 사진, 그리고 이야기로 만나보세요.
수봉랜드(수봉놀이공원)
"수봉공원은 우리 가족의 놀이터였다. 손자, 손녀와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수봉공원 망배단에서 국학기공 체조도 하고, 꽃이 피면 둘레길을 돌며 산책도 하는 나에게는 벗과도 같은 따뜻한 마음의 고향이였다. 나이가 팔십이 넘으며 수봉산 아랫자락에 언 40년을 살아오며 희노애락을 보내며 살아왔다."

"아이가 3살 때 수봉공원에 가서 놀았던 사진이에요. 올해 아들이 34살이 되었어요."

"사진첩을 찾다보니 40년 전 가족과 함께 수봉공원에서 찍은 사진 있었다. 몇 장 없는 가족사진, 항상 사진에는 엄마와 동생 그리고 나 3명만 있었다. 몇일 뒤 아버지 기일인데 사진을 보니 항상 우리만 찍어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내가 아버지와 같이 아이들 사진만 찍어 주고 있다. 오늘도 추억만들기 아자!"
1979년 개장되어 많은 주민들이 찾았던 수봉랜드에는 손주들과 갔던, 아들과 갔던, 그리고 내가 갔었던 추억들이 남아있습니다. 2009년에 폐장되어 향수를 불어일으키는 추억의 장소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수봉공원

"성장한 손자를 보며 추억의 사진을 펼쳐보니 함께 했던 추억의 시간들이 수봉공원에 묻어있네요. 손자를 보기 힘들어 공원에 데리고가서 힘껏 뛰어 놀게하며 집에와서 곤히 자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수봉공원은 앞마당 놀이터처럼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였습니다. 감사하고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수봉공원의 인천지구전적비를 보면서 군인의 모습을 보았는데, 지금 군대를 제대하고 보니 이런 모습이 있었나 새삼스럽네요. 수봉공원에서 할머니와 함께 뛰어 놀던 그 시절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올라가기 싫어서 투정부리다가 막상 올라가면 신나게 뛰어 놀던 곳입니다."

"아들이 커서 벌써 29세 청년이 되었습니다. 어린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수봉공원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가는 곳 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현재 수봉공원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옛 사진들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고 소풍하러 쉽게 찾아왔던 수봉산이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수봉산의 추억 이야기
10월 15일, 수봉공원 인공폭포 앞에서 진행된 제9회 학산마당극놀래 축제의 현장에서 시민분들께 수봉산에 담긴 나만의 추억이야기를 모아보았습니다.
↓ 주민들의 수봉산 추억 이야기 보러가기 ↓
이렇게 시민들의 기록을 통해 수봉산의 옛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추억을 보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공간이 변함에 따라 예전에 추억이 더 깊게 남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란 것은 거창하지 않아도 생태 공간에 가족들과 놀러가고 산책을 즐겼던 것, 이 자체가 아닐까요?
# 해당 사진과 이야기는 지역자원 기록이야기 공모전에서 수집된 기록물입니다.
